사진작가 영이의 일상

후지 X-pro3 5개월 사용기와 함께 간 부산 '이기대'

영이작가 2022. 7. 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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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Xpro3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후지피플 10주년 사진전을 위해 후지의 'X-pro3'와 함께 갔던 이기대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후지피플 10주년이 된지 좀 지났지만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글을 적습니다.

X-pro3를 구매하려고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기대란?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는 부근의 경치 좋은 이곳에서 술판을 벌였는데, 
기생 두 명이 왜장을 술에 취하게 한 후 끌어안고 바다에 뛰어내렸기에 지은 것이라고 한다.



 필자에게 있어 후지카메라는 소중한 카메라입니다. 

저는 2014년 카메라를 처음 접해보았고, 2016년 베이비 스튜디오 스냅작가로 일하면서

카메라와 점점 가깝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2016년 여름 군에 입대하여 2019년에 전역을 하게 되었고, 2019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유튜브 편집자로

매일 쉬는날 없이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 탓에 카메라는 손에서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었고, 유튜브를 편집하며 영상촬영도 많이 하였지만 사진과는 점점 거리를 두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편집을 하던 당시 필자가 사용하던 카메라는 파나소닉의 S1과 캐논의 Eos R이었고

같이 편집을 하던 학교 후배는 소니의 a7r3를 사용했습니다.

2021년 10월말 건강상의 문제로 유튜브 편집을 그만두게 되었고, 그간 하지 못했던 사진을 다시 찍기 시작했습니다.

Eos R로 촬영한 사진 - 해운대 장산
Eos R로 촬영한 사진 - 해운대 장산

 무작정 캐논의 Eos R을 들고 해운대 장산으로 올랐습니다.

4년간 듣지 못했던 셔터음에 다시 한 번 설렘을 느꼈습니다. 장산의 중턱에 앉아서 곰곰히 생각에 빠졌습니다.

그때 제가 생각했던 것은 '예전에 카메라를 들었을땐, 지금처럼 편리하게 찍을 수 없었지.. 노출도 꼼꼼히 맞춰야하고 정말 내가 원하는 프레이밍을 찾기위해 노력했었지..'라는 생각을 하던 도중 라이카라는 카메라를 떠올렸습니다.

 그 즉스 중고나라에 라이카 카메라를 검색해보았습니다. 대충 둘러보아도 500만원이 넘어가는 가격에 '헉'소리를 내며 '그래도 라이카니까..'라는 생각을 하던 도중 후지의 X-pro3라는 기종을 보았습니다. 외관은 라이카와 비슷하니 레인지파인더를 가졌고, 후지만의 필름 시뮬레이션이 있다라는 설명에 끌려 아무 생각없이 가지고 있던 캐논 카메라를 처분하고 '후회해도 사놓고 후회하자'라는 마인드로 후지의 X-pro3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후지 X-pro3 , 아티잔 25mm 수동렌즈

 후지의 여러 매물중 X-pro3와 아티잔 25mm 수동렌즈를 함께 판매하는 분이 계셔서 바로 연락을 드리고 구매했습니다.

X-pro3를 처음 받아보고 든 생각은 '생각보다 영롱하다'였습니다. 미러리스와 DSLR만 사용해왔던 저는 레트로한 감성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습니다. 카메라는 사놓기만하면 아무런 쓸모없는 고철입니다. 그래서 바로 또 찍으러 나갔습니다.

X-pro3와 아티잔 25mm는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불편한 점이 있다면, X-pro3로 처음 수동렌즈를 사용해보신다면 엄청난 불편함과 포커스가 맞았나?라는 의문점을 들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적응하신다면 자동초점의 렌즈보다 더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뽑아 낼 수 있습니다.

후지의 색감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캐논과 소니의 색감에 익숙해져있던 저에게 후지의 색감은 신세계 그 자체였습니다.

여러 필름 시뮬레이션과 사람들이 올려놓은 필름레시피를 가지고 나만의 색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황홀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후지로 촬영한 사진들 중에 색 보정을 한 사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후지의 X-pro3가 조금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X-pro3의 희안한 디스플레이. 아래로 열어야하는 방식의 디스플레이는 처음엔 정말 불편함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왜 이런 디스플레이를 고집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DSLR과 미러리스처럼 찍고 확인하는 것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찍을 때부터 완벽함을 추구하여 촬영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lcd로 굳이 확인해보지 않아도 잘 찍혔을 것이라 확신해야합니다.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은 부가적인 만족감입니다.

X-pro3의 총평을 내리자면

불편한 카메라는 맞습니다. 일반적인 카메라를 원하고 디자인 적인 부분에서 후지가 마음에 드신다면 X100V 혹은 X-E4 시리즈로 가시거나 캐논이나 소니로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X-pro3는 레트로한 감성을 느끼며 최신 센서를 가지고 있는 카메라를 원하시는분

기능보다 감성을 중요하게 보시거나 사진촬영에 흥미가 점점 떨어지고 계시는분

라이카 살 돈이 부족하신 분, 사진에 흥미를 가지고 싶으신 분 이라면 만족하며 쓰실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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