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영이의 일상

카메라는 샀는데 잘 안 들고나가집니다..

영이작가 2022. 3. 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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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진작가 영작가입니다.
요즘은 인스타나 개인 SNS활동을 위해 일반인도 카메라를 많이 구매하고 있습니다.
근데 정작 비싼돈 주고 카메라를 구매하고 나서 잘 안나가는 상황이 많이 일어나죠.
다른 유튜버나 리뷰를 보고 이쁘고 성능좋은 카메라를 사면 이쁜 사진을 많이 찍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카메라를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근데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지금 있는 카메라로도 찍으러 안 나가는데 사면 찍으러 나갈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면 어떨까요?
카메라가 10만원 20만원으로 살 수있는 기기라면 이해합니다만 요즘은 카메라가 상향평준화가 되어버려 대부분의 카메라 스펙이 높아지고
덩달아 가격마저 높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좀 이쁘고 성능 좀 괜찮은 카메라를 구매하려면 기본 200 여기서 내가 원하는 추가적인 스펙들이 들어가면 400~600 ..
일반인이 취미를 위해 구입하기에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금액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크롭바디를 쓰다가 아..크롭바디는 성능의 한계가 있구나라는 점을 느껴 풀프레임으로 넘어갔습니다.
넘어가고나니 첫 1주일간 미친듯이 찍으러 다녔습니다. “이게 풀 프레임이구나!!”하면서 말이죠
근데 그 감격스러운 1주일이 지나고 나니 카메라는 돌덩이 처럼 무겁게 느껴졌고 여러개의 렌즈가 들어가있는 제 가방은 데이트할때 짐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나가는 빈도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단순히 취미로서, 여자친구를 찍어주기 위해, 추억을 담기위해 카메라를 구매하신다면 성능을 크게 고려하지마시고 언제어디서나 들고 다니기 편한 카메라
내가 봤을때 이쁜 카메라! 내 마음에 쏙 드는 카메라 ! 누굴 찍어주더라도 부담스럽지 않은 카메라를 선정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막 dslr로 가족이나 여자친구를 찍어주려고 카메라를 드는 순간 부담스러워 하거든요 하지만 휴대성 좋은 x-pro3로 들이대면 아무렇지 않게
찍혀줍니다.
피사체가 부담스럽지 않게 찍혀주니 자연스럽게 찍힌 사진의 컷수는 많아지고 그 사진들을 보면서 자주 자주 카메라를 들고 나가고 싶게 만들어지죠
그리고 내가 보기에 이쁜 카메라를 사고나면 나도 모르게 계속계속 손이갑니다 (이건 정말 반박불가입니다)


저도 저에게 맞는 카메라를 찾기까지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왜 카메라를 사놓고 잘 안들고 나갈까”라는 고민은 항상했습니다.
내가 만족하는 스펙의 카메라를 사도 잘 들고 나가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게으름”입니다. 항상 카메라를 놔두고 갈때는 핑계거리를 생각합니다
“무거우니까”, “오늘은 필요없을 것 같아”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낼때마다 내 카메라는 제습함 속에서 제 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샀고 내가 진짜 사진을 좀 찍고 싶다 하신다면 매일매일 들고 나가보세요.
뭘 찍을게 없다 라고 하시면 하루하루 나만의 주제를 만들어 보세요
오늘의 주제는 자전거다 라고 하신다면 산책을 하시면서 라도 길거리의 자전거들부터 찍어보세요.
이 글을 읽고도 바로 실행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핸드폰 카메라로도 충분합니다.
200만원 300만원을 카메라에 들이기보다 당신의 추억을 위해 200만원 300만원을 쓰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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