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온라인]미련한 원클의 테크닉 랭작 노트
보면 아시겠지만 새로운 정보는 없고^^; 저 스스로 알게 된 사항을 정리한 것에 불과합니다. 정리하다 보니 별것이 없지만 그래도 공유를 하는 게 단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글로도 올리게 되었습니다. 테크닉 랭작에 관해선 저 역시 커다란 도움을 받았던 Inxs 님의 점검 중에 쓰는 대감사제 테크닉 랭작 팁, 카르페에 님의 [초보 to 마스터] 테크닉의 모든 것 같은 글을 백 배는 더 먼저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원클 테크작”에 대해 결론을 미리 말씀드리자면: 뾰족한 수는 없었습니다.
1. 테크닉 랭작의 개념과 목표
육상전에 돌입하면 우측 하단에 상자가 뜹니다. 기존에 등록해 놓은 소비품 넷이 등록된 사각형의 윗줄 세 칸에 테크닉이 뜨면, 이를 클릭하거나 단축키 1, 2, 3을 눌러 테크닉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테크닉은 육상전에서 사용되는 “기술”로서 마치 다른 게임에서 사용되는 스킬과 같아서, 이를 통해 더 강한 타격을 주거나, 일종의 버프를 얻거나, 상대에게 디버프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스킬 목록에서 ‘테크닉’이란 스킬은 따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테크닝 랭작”이란 말이 의아할 수도 있는데요. 랭작에 관여하는 숙련도는 기본적으로 (X-스킬창이 아니라) I-장비 화면에서 “무기 숙련 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정보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간단한 개념들이 있습니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 모든 무기는 총 9개 범주로 구분됩니다: 던지는 나이프, 검, 창, 곤봉지팡이, 도끼, 총, 권총, 활, 크로스보우. 그리고 각각의 모든 범주에는 다시 세 계열의 테크닉이 구분됩니다: 파워(빨), 퀵(파), 페인트(노). 따라서 기본적으로 9*3= 27개 범주의 테크닉들이 가능한 것인데요. 테크닉 랭작은 기본적으로 이 27개 테크닉들의 랭크 상승을 목표로 하는 것이며, 랭크 하나 상승에는 500의 숙련도가 요구되며, 이 테크닉 랭크가 상승함에 따라 더 상위의 테크닉을 익힐 수 있게 됩니다. 이 부분이 살짝 헷갈릴 수 있을 텐데, 예를 보면 간단해요. 가령 검 파워 테크닉의 경우, 테크닉 랭크 6에 도달하면, 그리고 검술 3랭크 조건이 충족되면, “고속 내려 베기”라는 새로운 2랭크 테크닉을 획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후자의 테크닉은 랭크1부터 랭크5(오의)까지 다섯 종류로 구분됩니다. 무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테크닉 랭크 40~48이면 5랭크 오의까지 다 익힐 수 있습니다.
그러면 테크닉 랭작을 하면 뭐가 좋으냐? 첫 번째, 위에서 나와 있듯이, 5랭크 기술인 오의를 익힐 수 있습니다. 궁극기를 익히는 것이죠. 모든 무기의 궁극기를 익히진 얺더라도 주력 무기의 오의는 꼭 익히고 싶다는 욕심이 드는 것이 게이머의 마음! 두 번째, 테크닉 사용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드는 데 걸리는 시간 (초)의 *추정*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컨대 현재 25개의 전투 테크닉을 활성 중이라면, 20-{(60*2.5 + 0 +0)}/10=5초, 즉 테크닉이 하나 사용할 수 있도록 뜨는 데 5초가 걸린다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여기서 흔히들 말하는 “5초 테크”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죠. 따라서 테크닉 랭크를 올림으로써 랭크 1~5의 테크닉들을 배워 테크닉을 더 많이 습득하여 5초 테크를 달성하는 것이 또 하나의 주요한 목표이기도합니다. 개인적인 목적에 따라 (모험계 테크닉이 필요한 던전이냐 아니면 쟁이냐 등등) 보다 넉넉한 갯수를 배우면 됩니다.
2. 랭작의 기본과 원클의 고뇌
그러면 테크닉 랭작은 어떻게 하나? 자연스러운 방법은 물론 해당 테크닉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 번 사용을 해 봤자 숙련도 2를 고작 얻을 수 있을 뿐이구요. 랭작에서 주된 방법이 바로 “체인”이라는 것을 통해 숙련도를 얻는 방법입니다. 같은 계열의 테크닉을최대 3~4초 이내 연속으로 사용할 시 “Chain”이라는것이 뜨는데, 이 체인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최대 115의숙련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저것 준비사항을 거친 후 이 115(*2=230, 대감사제) 숙련치를 먹으면서 그저 끊임없이 랭작을 하는 것이 테크작의 요체인것이지요.
그러나 바로 이 지점에서 원클 모험가의 고뇌는 시작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115를 위한 체인이 랭작을 막 시작한 원클에게는 가능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원클로는 5체인밖에 이을 수 없고, 대감사제를 이용해 봐도 5체인으론 겨우 68의 숙련치밖에 먹을 수 없습니다. 230에 비하면 3분의 1도 안 되는 수치이지요. 아마 저처럼 원클이나 투클을 하는 모험가 분들께서는 게이밍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페널티를 감수하는 덴 이미 익숙하실 텐데요. 그럼에도 워낙 테크닉 랭작이 지루하고 악명이 높기 때문인지, 게시판에선 원클 랭작은 할 일이 못 된다고 말리는 목소리만 가득하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내적 갈등을 겪은 결과, 개인적으로 다음과 같은 점들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캐릭터를 키울 마음이 들진 않는다; 불규칙한 일정 때문에 파티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남들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한다; 그래도 가능하다면, 가능한 것이고, 늘 그랬듯이 느긋한 마음으로 해 보겠다.
그렇게 원클 모험가의 미련한 테크 랭작이 시작되었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저는 게임에 결코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는 유저일 뿐이고, 부디 어느 플레이 방식이 옳다 그르다 식의 논쟁은 이 글이 불러일으키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만 ‘이렇게 미련한 방식으로 랭작을 하는 사람도 있긴 있습니다’를 알리고자 이하의 글도 이어가 봅니다.
3. 기본적인 준비 사항
원클이든 투클이든 다클이든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준비 사항이 있습니다. 이부분에서 저는 Inxs 님의 “점검 중에 쓰는 대감사제 테크닉 랭작 팁”에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팁게의 고수님들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꾸벅) 사람들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점 기억해 주시길 바라고, 다만 참고만 하시라고 제 준비 상황을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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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100방 갑옷 (3천 구매), 100방 부츠 (2억 구매), 100방 장갑 (7억 구매), 스키피오의투구 (3천 구매), 랭작에서 사용할 9종 무기, 56강 강화 게이볼그 (혹은 이해도를 올릴 주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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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품: 기공서 5시간 10장 (개인거래), 도취되는 술 (낭트, 보르도, 코펜하겐), 의신의 신약 (NPC 드랍, 길사), 해독제 (도구점), 장인의 작업도구 (옷 내구도 회복), 번개와 바다 (필수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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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관: 군렙을 올릴 필요가 있었던 저렙 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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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함정 습득, 상품지식 습득, 행군 습득, {검술, 응용검술,던지기, 총격, 저격술 안 배운 상태}
- 선행 퀘스트: 록키 산맥 입성 퀘스트, 에티엔의 지팡이를 캘 시: 민중에 의한 십자군, 비극의 십자군
개략적인 제 동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런던(퀘받음)-맨체스터(투자후 권총, 크로스보우)-보르도-암스테르담-칼레-리스본(활, 숏소드, 이것저것구매)-세비야(도끼, 퀘받음)-마르세이유-이집트북쪽해안(에티엔의지팡이 발견)-나폴리-로마(나머지구매)-나폴리 외곽
나폴리 외곽에서는 기공서를 사용한 채 무기를 바꿔끼면서 9종*3계열=27개의 전투 테크닉을 익힙니다. 이 과정에서 함정 스킬과 상품지식 스킬이 있다면, 모험계와 교역계 테크닉도 덤으로 익힐 수 있으니 겸비하면 좋습니다. 이후 랭작을 시작할 때 랭작할 무기의 테크닉 세계열 중 2개를 비활성화 시키고, 총 25개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랭작을 시작하면 됩니다.
4. 미련한 원클의 랭작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투클/다클보다 시간이 몇 배로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이미 받아들인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마음 편하게 5체인을 이은 후엔 무기를 교체하여 (1) 주력 무기의 이해도 작업을 병행하였습니다. 5체인 68 숙련도를 얻는데 평균적으로 2분의 시간이 걸려서, (2) 1시간에 2,000 정도의 숙련도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멘탈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3) 테크닉 습득을 빠르게 하여 랭작 효율을 올리는 전략을 취하였습니다. 그 후에는 (4) 한 체인 당 시간을 끌면서 무기 교체를 통해 체인을 더 많이 잇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3)과 관련해 조금만 말씀을 더 드리고자 하는데요. 테크닉 습득 조건을 표로 정리하니 다음과 같았습니다:
여기서 습득이 쉬운 순으로 테크닉을 정리하면:
테크닉 랭크 2 (2개): 곤봉 페인트 (도발 & 2랭크)
테크닉 랭크 3 (4개): 창 페인트, 크로스보우 페인트, 활 페인트, 크로스보우 페인트
테크닉 랭크 4 (3개): 도끼 페인트, 곤봉지팡이 파워, 도끼 파워
테크닉 랭크 5 (5개): 나이프 페인트, 네이프 퀵, 창 페인트, 활파워, 크로스보우 파워
테크닉 랭크 6 (3개): 검 파워, 곤봉 퀵, 도끼 퀵
테크닉 랭크 7 (3개): 나이프 페인트, 활 퀵, 크로스보우 퀵
여기까지 합하면 딱 20개를 추가로 익히는 셈이고, 도합 72 * 500 = 36,000의 숙련도를 필요로 하고, 적어도 수치상으론 약 18시간을 필요로 했습니다. 저는 작은 창으로 게임창을 띄워 둔 뒤 넷플릭스를 보면서 작업을 했더니 여기까진 꽤 금방 시간이 흐르더군요. 반드시 이 순서대로 랭작을 할 필요는 없을 터겠죠. 다만 테크닉 습득이 비교적 쉬운 곤봉지팡이, 활, 도끼, 크로스보우를 가장 먼저 올렸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초반에 몇 개를 익힌 후에 좀 지치시거든, 너무 억지로 붙잡지 말고 본토로 돌아오셔서 테크닉 습득을 먼저 해 보시라는 권유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쩔수 없이 멘탈 싸움이 되었지만 초반엔 이런 방식이 분명히 꽤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2랭이나 5랭 정도 만드는 것은 그래도 쉬운 일이고 이것만으로도 성과를 얻었다는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대기 시간이 짧아지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이렇게 1차, 2차 랭작을 끝낸 뒤엔 다시 본토로 귀환하여 스킬들을 익히고 기공서 사용 후 새 테크닉을 익혔습니다. 이후로는 스킬 랭작도 병행하였으며, 테크 시간이 짧아지니 확실히 피로감이 덜하고 감각도 잘 익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원클의 미련한 랭작은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이번 대감사제때는 쉬어갔지만 그래도 내년 어느 지점 안엔 목표치를 달성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장기간 보고 랭작을 하는 만큼 한 번에 끝내지 않는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모험을 하던 마음으로 느긋하게 해 보고자 합니다. 회딱이의 두서 없고 영양가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www.inven.co.kr/board/dho/498/18699